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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음악을 달고 삽니다. 작업할 때도, 이동할 때도, 잠깐 쉬는 사이에도 이어폰이 귀에 꽂혀 있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지 꽤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긴 패턴이 하나 있었는데, 인이어 방식은 장시간 착용하면 귀가 먹먹해지거나 압박감이 쌓이기 시작하고, 그 타이밍에 온이어 플립 방식으로 바꿔 쓰는 방식이었습니다.
귀에 주는 피로감을 덜기 위해 두 가지를 교차하는 방식이 언제부터인가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불편하진 않았지만,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생각도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귀를 아예 막지 않는 오픈형 구조에 LCD 터치 스크린까지 달린 글라우벤 울트라 디스플레이 이어버드3를 접했습니다. 화면이 달린 이어버드라는 게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하루 종일 쓰는 환경에서 이게 정말 다른 경험인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박스를 열면서 시작됩니다

택배 박스를 뜯었을 때 첫 인상은 깔끔했습니다. 화려한 패키징보다는 정돈된 느낌에 가까웠고, 내용물이 한눈에 보이도록 구성된 박스였습니다. 박스를 열면 이어버드 본체와 충전 케이스, 이어후크, USB-C 충전 케이블, 그리고 간단한 사용 설명서가 나옵니다. 불필요한 구성품 없이 핵심만 담아낸 구성이었고, 처음 사용하는 분도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케이스에 이어버드를 넣는 순간 확인되는 디테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내장 마그네틱이 딱 붙으면서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되는 방식인데, 손으로 위치를 맞추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체결됩니다. 케이스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매번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는 구조라, 야외에서 가방에 넣을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소한 디테일이지만 매일 반복되는 동작이기 때문에 이런 설계가 실제 사용에서는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5.8g, 귀에 뭔가 걸려 있다는 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처음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게 다야?"였습니다. 5.8g이라는 무게는 텍스트로 보면 가볍다는 건 알겠는데, 귀에 직접 착용해보면 그 차이가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장시간 착용하면 귀가 당기거나 피로감이 쌓이는 이어폰들과는 달리, 이 제품은 한 시간 이상 달려도 착용감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귀에 뭔가를 걸고 있다는 느낌 자체가 점점 희미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인체공학적 실리콘 이어후크가 귀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감싸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고, 귀에 닿는 소재가 부드러운 실
리콘 재질이라 피부 자극도 없었습니다. 달리면서 고개를 흔들거나 몸을 크게 움직여도 빠지지 않는다는 게 오픈형 이어버드에서 항상 먼저 궁금해지는 부분인데, 직접 야외에서 테스트해보니 걱정보다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컴팩트한 사이즈라 손에도 잘 들어오고, 가방이나 주머니 어디에나 쉽게 들어가는 휴대성도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귀를 막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들

오픈형 이어버드의 핵심은 귀를 막지 않는다는 설계에 있습니다. 밀폐형 인이어 이어폰을 쓸 때와 비교하면 주변 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려온다는 게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야외에서 움직이는 상황이라면 이 차이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음을 듣거나 뒤에서 자전거가 오는 소리를 인식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달리기, 자전거, 등산처럼 도심이나 야외에서 이어폰을 끼고 움직이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귀를 막은 채 음악을 크게 틀면 주변 위험 신호를 놓치는 경우가 생기는데, 오픈형 설계는 그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합니다. 장시간 밀폐형 이어폰 착용이 귀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알려진 사실이고, 이 제품은 그 부분에서 다른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도 주변과 단절되지 않는다는 경험이, 생각보다 일상에서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귀 건강과 안전,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한 분들이라면 오픈형 구조가 실질적인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화면 하나로 핸드폰을 꺼내지 않게 됐습니다

글라우벤 디스플레이 이어버드3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LCD 터치 스크린입니다. 케이스 전면에 탑재된 이 화면을 통해 총 10가지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처음에는 10가지라는 숫자가 과한 것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쓰다 보면 각각의 기능이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활용됩니다.

직접 가장 자주 쓰게 된 기능은 세 가지였습니다. 달리는 도중에 곡을 건너뛰거나 볼륨을 조절할 때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이 빠르게 생활화됐습니다. 핸드폰을 꺼낼 필요가 없으니 달리기 흐름이 유지됩니다. 배터리 잔량과 연결 상태를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능도 자주 활용했는데, 이어폰을 쓰다가 갑자기 배터리가 닳는 상황이 생기기 전에 미리 파악할 수 있어서 실용적이었습니다. 이어폰 찾기 기능도 생각보다 유용했습니다.

소리로 이어버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인데, 이어버드를 어디 뒀는지 자주 잊어버리는 분들에게는 이 기능이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어버드 터치패드를 통한 직접 조작도 가능해서, 케이스 없이 귀에 착용한 상태에서도 음악과 통화를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폰 없이 음악 1,000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4GB 내장 메모리가 탑재돼 있다는 건 솔직히 예상 밖의 기능이었습니다. 노래 약 1,000곡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고, 저장된 음악은 핸드폰이나 별도 기기 없이 MP3처럼 재생이 가능합니다. 블루투스 연결이 안 되는 환경이거나, 핸드폰 배터리를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이 기능이 실용적으로 작동합니다.

운동할 때 핸드폰을 두고 나가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어버드 단독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블루투스 5.3 규격으로 최대 10m까지 안정적으로 연결됩니다. 실내는 물론이고 핸드폰을 가방에 넣어두고 움직이는 야외에서도 끊김 없이 연결되는 걸 직접 확인했습니다.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호환되는 구조라 기기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mm 고성능 드라이버 유닛이 탑재되어 있어 오픈형 구조임에도 중고음이 또렷하게 들렸고, 고감도 내장 마이크가 주변 소음과 음성을 분리해줘서 야외 통화 품질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IPX7, 비가 와도 땀이 나도 걱정 없었습니다

IPX7 등급 생활방수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수심 1m에서 30분 방수가 가능한 기준이고, 달리다 비를 맞거나 땀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등산이나 캠핑, 런닝처럼 날씨 변화나 땀이 직접 닿는 환경에서 이어폰을 쓰는 분들에게 방수 등급은 실질적인 구매 기준이 됩니다.

이 제품은 그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었고, 직접 야외에서 확인하면서 그 부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격한 야외 활동 중에도 이어버드가 빠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도, 방수 기능과 함께 야외 활동용으로 적합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디스플레이가 달린 이어버드, 가격까지

시중에서 LCD 터치 스크린이 탑재된 이어버드는 거의 보기 어렵습니다. 있더라도 프리미엄 가격대를 형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글라우벤 디스플레이 이어버드3는 와디즈 앙코르 펀딩을 통해 100세트 한정으로 최대 49%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오픈형 설계, 4GB 내장 메모리, IPX7 방수, LCD 터치 스크린, 블루투스 5.3, 10가지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 이 가격대에 나왔다는 건 솔직히 드문 조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디스플레이라는 차별화된 기능을 갖추고도 시중의 비싼 프리미엄 이어버드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압도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야외 활동이 잦거나 달리면서 핸드폰 조작이 번거로우셨던 분, 귀를 막는 이어폰이 불편하게 느껴지셨던 분, 또는 이어폰 하나로 많은 기능을 처리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 살펴보실 만한 선택지입니다. 한정 수량 앙코르 펀딩인 만큼 관심 있으신 분들은 조금 일찍 확인해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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